좋은 고기를 사 오셔도 보관을 잘못하면 며칠 만에 상태가 달라집니다. 몇 가지만 알고 계시면 처음 상태를 훨씬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먼저 언제 드실지에 따라 나누십시오. 하루 이틀 안에 드실 것은 냉장, 그 이후는 냉동이 기준입니다. 냉장실에 오래 두면 표면부터 변색되고 냄새가 납니다. 애매하다면 냉동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냉장 보관하실 때는 포장을 그대로 두는 것보다 물기를 한 번 걷어내고 밀착 포장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 표면에 고인 핏물은 상하는 속도를 빠르게 합니다. 키친타월로 가볍게 눌러 준 뒤 랩으로 공기가 닿지 않게 감싸 주십시오.
냉동하실 때는 한 번에 드실 양만큼 나누는 것이 핵심입니다. 덩어리째 얼리면 필요할 때마다 전체를 녹였다가 다시 얼리게 되고, 그때마다 품질이 떨어집니다. 얇게 펴서 납작하게 얼리면 얼는 속도도 빠르고 나중에 녹이기도 쉽습니다.
공기를 최대한 빼는 것도 중요합니다. 공기가 닿은 면은 시간이 지나면서 하얗게 마릅니다. 랩으로 밀착해서 감싼 뒤 봉투에 넣고 공기를 빼시면 이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포장에 날짜를 적어 두시면 관리가 편합니다.
해동은 냉장실에서 천천히 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상온에 두면 겉면 온도가 빠르게 올라가 위생상 좋지 않고, 육즙도 많이 빠집니다. 시간이 없으시면 밀봉한 상태로 찬물에 담가 두는 방법이 그다음입니다.
한 번 녹인 고기를 다시 얼리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조직이 손상되어 식감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나눠서 얼려 두시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냉장고 안에서의 위치도 신경 쓰실 부분입니다. 문 쪽은 여닫을 때마다 온도가 오르내려 고기를 두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가장 안쪽 아래 칸이 온도가 안정적입니다. 다른 식재료에 핏물이 닿지 않도록 접시나 용기에 받쳐 두시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부위에 따라 보관 기간과 적절한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부위를 어떻게 드실 계획인지 말씀해 주시면 그에 맞게 손질해서 나눠 드리겠습니다.